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권창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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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해져있었다. 어두운 재활의 터널을 뒤로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권창훈(25·디종) 얘기다.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약 1년 만의 축구국가대표팀 소집을 맞이한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였다.
권창훈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한 달 앞둔 5월 프랑스 리그앙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당시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핵심 주전감으로 눈도장을 받은 상황에서 닥친 악재였다. 결국 권창훈은 러시아월드컵은 물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그리고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모두 TV로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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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진중한 모습이 낯설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활하는 동안 여러 대회를 지켜보면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답한 그는 이제 완벽한 몸 상태를 앞세워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미드필더로서 쓰임새가 많은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께서는 볼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빌드업을 강조하시는 스타일이다. 이는 내가 좋아하는 전략이기도 한다. 앞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새 스타일을 빨리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