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어… 다른 게임사도 검토, 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 확산
넷마블이 연내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했다. 2017년 야근·주말 근무 금지를 발표한 데 이어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지난달 넥슨도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하는 등 ‘장시간 노동 관행’을 근절하려는 움직임이 게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넷마블에 따르면 3분기(7∼9월)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휴일·야간 근로 등 시간외 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동 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에 적용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넥슨이 지난달 노사 협의를 통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엔씨소프트도 지난해부터 ‘유연 출퇴근제’(출퇴근 시간 자율 결정)를 도입한 데 이어 임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중소 게임업체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환민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는 “‘장시간 무임금 노동’이 당연시되던 게임 업계 관행을 없애고 ‘노동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