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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침몰 예인선 실종 3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9-03-16 17:52:00


전남 영광 앞바다에서 침몰 사고로 실종된 예인선 선원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께 영광군 상낙월도 큰가마골 해변에서 예인선 G호(부산 선적 44t급) 선장 권모(73)씨가 수색 중인 해경에게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8분께 상낙월도 북서쪽 400m 해상에선 G호 기관장 고모(6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G호는 전날 오후 5시44분께 영광군 송이도 남서쪽 2㎞ 해상에서 침수됐다. 권씨와 고씨가 발견된 장소는 G호 침수 지점과 18㎞가량 떨어진 해상이다.

G호에는 권씨와 고씨, 갑판장 김모(72)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권씨와 고씨는 구명 조끼를 입고 뗏목을 이용,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이 이날 오전 11시30분 신안 해상서 G호 뗏목을 찾았지만, 김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910t급 부선 O호에 타고 있던 박모(64)씨는 침수 사고 직후 헬기로 구조됐다.

해경은 수색구역을 10곳으로 나눠 뗏목이 발견된 해상과 사고 해역 주변을 살피고 있다.

수색에는 함정 17척, 서해특구대, 항공기 10대, 유관 기관 어선 8척, 민간 어선 15척, 드론 3대, 민·관·군 120여 명이 동원 중이다. 현재 사고 해역엔 남서풍(풍속 6~8m/s)이 불고 있으며, 파고는 1.5m다.

해경은 오는 17일 오전 크레인 선박을 이용해 침몰한 G호를 인양하고, 김씨를 찾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G호는 15일 오전 7시께 충남 서천 화력발전소에서 선적 화물 없이 출항, 마산항으로 향하던 중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G호 운항 당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영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