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억 달러… 흑자폭은 크게 줄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 차인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한미 FTA 발효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교역액은 13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한미 교역액은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체 교역액 증가율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727억 달러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들어온 수입은 5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한국이 원유(520.1%) 천연가스(179.2%) 액화석유가스(50.3%) 등을 미국에서 대거 들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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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하며 자동차 등에서 한국의 수출을 줄이도록 압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7% 가까이 감소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