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스포츠동아DB
5위로 시즌을 마감한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사표를 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번째다. 수리여부는 구단주의 뜻에 달려 있지만 이번에는 팀을 떠나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린다. 김세진 감독은 14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 마지막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끝난 뒤 사표를 냈다. 부진한 성적에 책임도 지고 이런저런 이유로 물러나겠다고 뜻을 밝혔다”고 했다.
탁용원 단장도 김세진 감독의 자진사퇴 사실을 확인해줬다. “본인이 물러나겠다고 해서 의사를 위에 보고했다. 조만간 진퇴여부를 결정하실 것이다. 김세진 감독을 워낙 신임하셔서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기다리고 있다. 김세진 감독이 시즌 중에도 몇 차례 물러나겠다고 말을 했다”면서 이번 사퇴가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고 심사숙고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부터 배구계에서는 김세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고 석진욱 수석코치가 감독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만일 팀 창단 사령탑이었던 김세진 감독의 사퇴가 확정되면 OK저축은행은 석진욱 수석코치를 2대 감독으로 승진시킬 것이 확실하다. 석진욱 코치는 다른 팀에서도 사령탑으로 영입을 탐내고 있어 OK저축은행은 빨리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