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 53.9건…조사 이래 최저 용산·성동·중구 하루 1건 거래도 어려워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2일 기준 647건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53.9건이다.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3월 거래량으론 최저 수준이다.
이달 거래량은 2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전월(일평균 56.8건)보다도 5.0% 더 적다. 지난해 3월(일평균 445.6건)과 비교하면 8분의 1도 안 되는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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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9·13 대책 여파가 계속되는 데다 입주 물량 증가, 전셋값 하락, 금리 인상 우려 등 악재가 산재해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있다. 여기에 단독주택과 토지에 이어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세금이 늘어 주택 보유 부담이 커진다.
KB부동산 조사에서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42.9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다. 이 지수는 중개업소를 통해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적을수록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봄 성수기에도 거래 회복이 요원해지자 마음 급한 집주인의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집값 하방 압력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 마이너스(-) 0.09%보다 더 커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내려가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아직도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이 크다”면서 “집값이 매수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거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