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2011년 이후 명맥 끊겨… 최고대회 동아마라톤에 큰 기대 여자는 김도연-안슬기 통과할듯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대회를 나흘 앞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귀화한 오주한(케냐 이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대회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리는 가운데 새미 키트와라(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마크 코리르(뒷줄 오른쪽) 등 2시간 4∼5분대 선수들이 치열하게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육상연맹은 11일 예상치 못한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협의해 남자 마라톤 출전 기준기록을 2시간11분30초로 정했다는 내용이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2시간19분)과 비교하면 무려 7분30초나 당긴 것이다. 여자부도 2시간45분이었던 것을 2시간29분30초로 15분30초나 줄였다.
기준기록을 충족하는 선수가 있으면 최대 3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문제는 현재 한국 남자 마라톤으로서는 너무 높은 벽이라는 것이다.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정진혁(한국전력)이 2시간9분28초를 기록한 뒤로 7년 동안 2시간11분대 기록은 없었다. 물론 ‘마라톤 약소국’을 위한 별도의 기준기록이 있긴 하다. 도쿄 올림픽의 별도 기준기록은 2시간19분인데 이 기준으로 선발할 수 있는 인원은 1명뿐이다. 별도 기준기록으로 1명은 나갈 수 있겠지만 과거 금, 은메달을 땄던 한국 남자 마라톤이 출전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자 마라톤은 그나마 낫다. 2018시즌 기록 1, 2위 김도연(2시간25분41초)과 안슬기(2시간28분17초·이상 SH공사)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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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