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씨는 이날 2시간 반 동안의 조사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장자연 씨가 생전에 작성한 문건에서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과 같은 성(姓)을 쓰는 언론인 3명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국회의원과 언론인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윤 씨는 또 “애초에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명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처음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신변 안전을 위한) 숙소를 제공받았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된 거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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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장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대부분의 시간을 캐나다에서 보낸 윤 씨는 장 씨의 10주기인 7일 자신이 수사기관에서 했던 증언과 관련 의혹들을 정리해 ‘13번째 증언’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과거사위원회는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출범한 진상조사단은 이달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13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