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남방-비전 2035' 공통점 확인…상호보완 협력 모색 LNG 밸류체인 협력 확대…인프라 협력 지속 발전키로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적 성원·지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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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7분부터(이하 현지시각) 11시15분까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 ‘이스타나 누룰 이만’ 브루나이 왕궁에서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신남방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 정상의 브루나이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국빈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0·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이 브루나이를 각각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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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해 브루나이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하고, 향후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장기 국가비전 전략 ‘Vision 2035’가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을 도모하는 실질 협력 증진을 지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평가했다. 향후 전략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호혜적이고 상호보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브루나이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했다. ▲가스전 개발 ▲수송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LNG 밸류체인이란 가스 탐사, 생산, 수송, 판매 등 생산에서부터 발전에 이르는 LNG 관련 사업을 일원화로 만들어 추진하는 체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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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한·브루나이 간 직항노선 증편, 한류 확산 등을 통해 두 나라 국민 간 이뤄지고 있는 교류와 상호 이해를 높이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나아가 두 나라 관계의 장기적 발전 기반이 될 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17년 주 2회 정규 직항노선이 개설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주 3회로 증편됐고, 다음 달부터는 주 4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산업 다변화를 포함한 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Vision 2035’를 적극 추진해 브루나이 국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브루나이는 원유·천연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다. 정체된 경제성장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다변화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인재 육성 등을 골자로 한 장기 국가발전 전략 ‘Vision 2035’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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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변함 없는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정상회담 직후 두 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총 3건의 MOU는 ▲한국 특허청의 특허협력조약 국제조사기관 지정 ▲과학기술 협력 ▲투자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