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정규리그 600경기 대기록… 이번 시즌 끝으로 현역 생활 마감 10시즌 뛰는 동안 단 4경기 결장, ‘우리은행 천하’ 선봉서 이끌어 “챔프전 우승컵 기필코 들겠다”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가운데)가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600경기 출전을 기념한 케이크를 들고 팀 후배들의 축하 속에 환하게 웃고 있다. 8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6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그는 “은퇴 전 값진 기록을 세워 행복하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999년 신세계에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해도 그는 무명에 가까웠다. 2009∼2010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는 등 기량이 성장했다. 또한 우리은행에서 10시즌을 뛰는 동안 4경기에만 결장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영희는 “신세계에서 침체기를 겪고 은퇴도 고려했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우리은행 입단이 롱런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술대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몸 관리에 철저했던 임영희지만 그의 정규리그 출전 기록은 600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 8일 OK저축은행전은 팀의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임영희가 10점을 넣은 가운데 우리은행이 역대 최다인 6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3-52로 승리했다. 다음 시즌부터 코치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구단과 협의 중인 임영희는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자제하고 동료들보다 2시간 이른 오후 9시부터 잠을 청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지만 날이 갈수록 (체력) 회복이 더뎌졌다. 좋은 모습이 남아 있을 때 아름답게 떠나기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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