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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참석…독도함도 첫 승함

입력 | 2019-03-05 14:40:00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반드시 올 것”
靑 “주변국에 해양주권 수호의지 직접 천명”



/뉴스1DB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5일 경남 창원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헬기로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 도착해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안중근함과 손원일함,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등으로부터 대함경례를 받으며 해상 입장했다.

문 대통령이 독도함에 공식적으로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독도함으로 내리는 것은 주변국에 우리 해군력을 보여주고 해양주권 수호의지를 직접 천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사부두에 도착해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최고성적을 거둔 정송훈 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 대상자는 총 149명으로, 이들 중 여성생도는 14명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수탁생도 2명은 본국에서 임관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몇몇 생도에게 직접 금줄과 견장 등 계급장을 달아주고, 생도 및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안경을 꺼내 쓴 채 이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남북 간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땅·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군 통수권자로서 첫 명령을 내린다”며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며 쌓은 전우애,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경험한 동기들과의 추억을 잊지 말라. 사랑하기에 부끄러움 없는 조국, 헌신하기에 아깝지 않은 조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여덟 차례에 걸쳐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의 축사 후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육군 CH-47 헬기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또 청해부대 파병 10주년을 기념하는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10명의 해상급속강하 시범과, 1919년 3·1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해군특수전요원 33명의 해상강하 시범도 펼쳐졌다.

문 대통령은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망원경으로 해상강하 장면을 지켜봤고, 김 여사는 이같은 광경에 박수를 쳤다. 해군 무인헬기(UAV)의 비행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만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공중사열 및 축하비행은 미세먼지 등 기상상황 때문에 취소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각군 총장 및 현역 장성, 독립운동 해군창설 기여가족, 주한대사 및 외국 무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양수호를 위한 임무를 시작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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