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곽예남 할머니 별세 광주-전남 유일 생존자… 22명 남아
전남 담양이 고향인 곽 할머니는 열아홉 살이던 1944년 봄 동네 여성 5명과 뒷산에서 나물을 캐던 중 일본군 순사에게 연행된 뒤 중국으로 끌려갔다. 이후 1년 반 동안 위안부 생활을 하면서 고초를 겪었다. 광복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을 떠돌았다. 중국에서 60년을 살면서도 중국 국적을 얻지 않았다. 2004년 한국정신대연구소 등의 도움으로 국적을 회복해 귀국했다.
김승애 전남 평화의소녀상연대 부속 평화인권센터장(50)은 “의료진은 폐암 판정 당시 6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 같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3년을 더 버티셨다”며 “일본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해 원통해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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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이형주 peneye09@donga.com / 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