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딜 이후]北강선 핵시설 추적해온 美전문가 2인 인터뷰 올브라이트 ISIS 소장 “우라늄 시설은 은닉하기 쉬워 신고없인 정확한 현황 파악 못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사진)은 2일(현지 시간) 하노이에서 결렬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장을 걸어 나온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북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수준의 상응조치를 논하기에는 영변 핵폐기 카드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해 5월 ‘강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선 관련 상세 보고서를 작성한 핵 안보 전문가. 과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라크 핵무기 사찰관으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비밀 핵시설을 꾸준히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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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라늄 농축시설은 은닉하기 쉬워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북한이 신고해야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신고를 바탕으로 해야 정확한 비핵화의 협상 목표와 전략이 나올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