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입성 첫날 밤 90분간 머물러… 삼성등 현지 한국기업 시찰 조율 촉각
27일 오전(현지시각) 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공안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 대사는 이날 오후 9시 50분경 김 위원장과 북한 수행원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찾았다. 김 대사는 1시간 반 뒤인 오후 11시 20분 호텔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사는 1993년 외무고시 27회 출신으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을 거쳐 이라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근무하다 삼성전자 상무를 지냈고, 4월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됐다. 김 대사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시찰을 북측과 조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광고 로드중
다만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측은 27일 오후까지 공식적으로 한국 기업의 시찰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일정은 시시각각 바뀌고 베트남 체류 일정이 며칠 남은 만큼 갑작스럽게 한국 기업을 찾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