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폼페이오 장관·멀베이니 비서실장 김영철 유력…나머지 한 명 김여정일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배석할 ‘핵심 참모’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27일(현지시간) 저녁 1대1로 간단히 대화를 나눈 뒤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만찬에는 양측에서 각 2명의 참모진과 통역이 배석할 예정이라고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에어포스원에서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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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밀 멀베이니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누가 만찬에서 배석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김 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북미 협상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지난해부터 폼페이오 장관과 수차례 고위급회담을 하며 소통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두 차례 직접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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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었다.
지난해 4대4 확대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던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번 3대3 만찬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리수용 부위원장 등 다른 참모진보다 직급은 낮지만 ‘백두혈통’의 일원이자 김 위원장이 깊이 신뢰하는 참모란 점에서 배석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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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뿐 아니라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깊숙이 관여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했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확대회담에 배석하지 않고 업무오찬과 서명식에만 참석했던 것처럼 이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전면에 나서기보단 ‘그림자 보좌’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리수용 외교 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다른 인물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27일 북미 정상 간 만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