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김창선 등 ‘밀착 수행원’ 바쁜 움직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전용차에 탑승해 환영 인파를 바라보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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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6일 베트남 도착 풍경에는 긴장감과 ‘축제’ 분위기가 뒤섞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인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도착 2 시간여 전부터 동당역은 그를 맞기 위한 준비를 위해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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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특유의 초록색 특별열차가 완전히 정차한 뒤에도 곧바로 나오지 않고 열차 안에서 잠시 대기했다.
취재진의 플랫폼 진입이 철저히 차단된 가운데 동당역 문 사이로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마친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평양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열차를 들락거리며 관련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열차 도착 후 10분 여간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평양 출발 때 입은 코트 차림이 아닌 당복 차림으로 베트남에 첫 발을 내디뎠다. 비교적 밝고 안정된 표정으로 베트남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베트남 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베트남 당국자의 인사를 받으려는 찰나, 김 위원장의 열차에서 한 북한 측 당국자가 다소 황망한 표정으로 전속력으로 김 위원장을 향해 달려왔다. 김 위원장을 잠시 놓친 통역관이 다급하게 통역을 위해 달려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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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그를 환영하는 베트남 시민들을 향해 여유 있게 손을 흔들며 미리 준비된 전용 차량에 탑승했고, ‘방탄 경호원’ 12명이 차를 에워쌌다.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행보 때마다 그를 에워싸고 육탄 방어를 펼치는 호위사령부와 974부대 소속 인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와중에도 김 위원장은 창문을 내려 환영 인파에 계속 손을 흔드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방탄 경호원들은 차량이 출발할 때 같이 속도를 맞춰 뛰어가다가 이내 멈추고 뒤따르는 경호 차량 여러 대에 제각기 나눠 탑승한 뒤 동당역을 빠져나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