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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캠프 직원 “억지 키스 당했다”…트럼프 고소

입력 | 2019-02-26 06:08:00

"2016년 선거 운동 당시 갑작스럽게 키스했다" 주장
"미투 운동보며 용기 얻었다…소장 제출"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여성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억지 키스를 당했다며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고소인인 앨바 존슨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8월24일, 탬파 지역에서의 선거 운동을 마친 트럼프 후보가 선거 차량에서 내리며 자신의 손을 잡고 입술에 키스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캠프에서 봉사자 관리 감독 업무를 진행했다.

존슨은 “이 키스는 매우 끔찍하고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예상하지도 못했으며, 원하지 않았던 키스였다”며 즉각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아직도 그의 입술이 내 얼굴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존슨은 이날 늦게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 의붓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 쯤 뒤에는 변호사와도 이 사건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변호사는 WP 측에 “존슨의 발언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면서 “다만 사업상의 이유로 그의 변호를 담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 사건으로 인한 충격으로 선거 3주 전 캠프 일을 관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그저 덮으려고 했으나 “미투’(#MeToo·나도당했다) 운동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대담하게 알리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사실상 터무니없다”이라며 존슨의 주장을 묵살했다.

그는 “이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며 믿을 만한 여러 명의 목격자 진술을 통해 반박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