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사용 거래 젊은층서 확산… 해외채팅-가상통화 사용 수사 난항
“야사이(野菜·채소) 있습니까?”
최근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마초를 사고파는 젊은이가 급증하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야사이는 구사(풀)와 함께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대마초 판매가 주로 SNS를 통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g당 5000엔(약 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판매자들은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텔레그램 등 해외 보안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고 있다.
일본 약물남용대책추진회의에 따르면 2017년 일본에서 대마초 소지 혐의로 역대 최고치인 3218명이 적발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7.2%(1519명)가 미성년자와 20대였다. 간토신에츠(關東信越) 후생국 마약단속부 관계자는 “익명성이 높은 비트코인 등 가상 통화를 사용해 대마초 거래 금액을 결제하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