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그쳐 정월대보름 달 볼듯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서울과 경기 남부, 인천, 강원 영서, 충청, 대전, 세종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9일 밤에는 눈이나 비가 그쳐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서서히 북상해 19일 전국에 영향을 준다. 기온이 낮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 지역엔 눈이 내릴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2∼7cm로, 많이 내리는 곳은 10cm 이상 쌓일 수도 있다.
제주와 남해안엔 10∼50mm가량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일부 지역에 최대 8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호남과 경남, 울릉도와 독도는 5∼3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온난 다습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봄비처럼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 이후에도 눈은 더 내릴 수 있다. 지난 10년(2009∼2018년)간 서울에 우수가 지난 뒤에 눈이 내린 건 평균 4.2회다. 2013년엔 4월 10일에도 눈이 내렸다. 2010년 대구와 전북 전주, 광주엔 4월 14일에 눈이 내린 기록도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