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 화정국가대전략 월례강좌 강연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전 주미 대사·사진)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이사장 남시욱)가 개최한 제20회 화정국가대전략 월례강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스몰딜’로 마무리될 것이란 한미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건 대표도 ‘스몰딜’로는 의회 검증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빅딜로 승부를 보려 할 것이라는 얘기다.
안 총장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현지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북핵 협상 성공을 선언하고 의회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더라”며 “(북한의) 실무 인력들도 이 같은 워싱턴 분위기를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담까지 상당히 시간에 쫓기는 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에 (하노이에서) 이뤄질 ‘1차 패키지’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1차 패키지의 범위보다는 (전체) 로드맵이 한미가 이해하는 진정한 비핵화 달성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그리고 제대로 된 신고와 검증이 보장될 것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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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