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에선 ‘친박신당’이라는 말 나오고 있어” “보수의 가치 지키기 위해 쓰러진 장수 내치지 말아달라”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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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오세훈 당대표 후보는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영남 지역은 여전히 친박(親박근혜) 논란에 머물러 있다”며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영남에서만 다 이기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냐”며 “영남권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이 122석이다. 수도권 선거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는 박빙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듣기 좋은 얘기, 속 시원한 얘기 잘한다고 내년 수도권에서 효자노릇 할 수 있겠냐”며 “박 전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표를 주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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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대선을 한번 생각해 보면 보수 분열, 백전백패”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900만표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그 900만표를 우리 셋 중 누가 가져올 수 있겠냐”며 “이것이 제가 ‘개혁보수’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로 중도층 속으로 확장해 들어가야 내년에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경제의 판을 바꾸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더 변해야 한다”며 “오세훈이 대구·경북을 청년이 빠져나가는 곳에서 다시 몰려오는 곳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은 지난 20년간 오로지 한 길을 걸어왔다”며 “정치개혁 입법을 위해 스스로를 불살랐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직도 던졌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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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지난 9년동안 죽어있던 오세훈을 여러분이 버리신다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