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 사진=이학재 의원 페이스북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의원(30)이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54)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정 의원은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제(16일)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저는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 않지만 인천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제 발언의 요지는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 지사는 누구였는가,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셋째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등을 말씀드리며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셨고 응원했다. 그런데 저는 뭘 잘못한 거냐.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거냐? 혹시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걸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타 언론을 통해 집회 후 정 의원과 대화를 한 것은 인정하나 폭언을 한 적없다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