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104조… 1년새 24.7% 늘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보유액(연결 기준)은 104조2100억 원으로, 1년 전의 83조6000억 원보다 24.7% 늘었다. 현금 보유액은 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 현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총자산도 연말 기준 339조3600억 원으로, 1년 만에 1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20조 원 이상 늘어난 데에는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 요인이 컸다. 지난해 시설투자액이 전년의 43조4000억 원보다 줄어든 29조40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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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