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장연면, 국토 중심부 위치… 전국서 2시간 거리로 청정 자연 자랑 이차영 군수, 충북 시군에 협조 요청
이차영 괴산군수(앞줄 가운데)와 괴산군 체육회 관계자 등이 지난달 23일 괴산읍 전통시장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이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열기로 뜨겁다. ‘지역 발전을 이끌 호기’라며 괴산군, 괴산군의회, 지역사회단체협의회, 지역 주민 등 괴산 전체가 한마음으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 “괴산이 최적지” 한목소리
이차영 괴산군수는 지난달 16일 열린 충북도내 시장·군수회의 자리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충북도내 각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도내 시장, 군수들은 즉각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토의 중심인 괴산에 축구종합센터가 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후 괴산군의회를 비롯해 괴산군 내 각급 기관·단체마다 유치 지지 선언을 하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치 예정 부지가 있는 장연면은 물론이고 읍면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 지지 운동을 릴레이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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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은 지난달 23일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해 1만5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 건립 후보지 장연면 청정 자연에 접근성 탁월
괴산군이 건립 후보지로 예정하고 있는 곳은 장연면 오가리 일원 36만8545m²이다.
이곳은 해발 250m에 있어 선수들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지의 70%가 국·공유지여서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또 30분 거리에 국가대표 선수촌이, 10분 거리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있어 이들 시설의 체육시설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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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먹을거리는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군(郡)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군수는 “79만3388m² 규모의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에서 선수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국 24개 지자체 유치 경쟁 후끈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11일 마감한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는 괴산군을 비롯해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 이달 말 1차로 압축한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3월 말경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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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