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목할 만한 신작을 내지 못해 실적이 주춤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올해 각각 ‘리니지2M’(위쪽)과 ‘A3: 스틸얼라이브’를 선보이며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넷마블
광고 로드중
■ 지난해 실적에 희비 엇갈린 게임 빅3
넥슨, ‘던전앤파이터’ 등 흥행 성과
히트작 없는 엔씨·넷마블은 주춤
‘리니지2M’ ‘BTS 월드’ 반전 기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계 ‘빅3’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광고 로드중
넥슨은 12일 오후 발표한 2018년 실적에서 매출 2조5296억 원(2537억 엔), 영업이익 9806억 원(984억 엔)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해 각각 8%, 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타이틀이 국내외에서 좋은 흥행성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는 게 넥슨 측 설명이다. 다만 새로운 흥행작이 없었던 4분기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67% 줄어든 매출 4594억 원(461억 엔), 영업이익 389억 원(39억 엔)에 머물렀다.
넥슨은 올해 초 내놓은 ‘스피릿위시’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최고 기대작인 ‘트라하’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PC게임 등 신규 라인업도 준비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오전에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6149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과 비교해 5%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하지만 매출이 1조7151억 원으로 2% 가량 줄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3997억 원, 영업이익 1126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각각 25%, 41%나 하락했다.
‘리니지M’이 국내외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렸지만 그 뒤를 이을 새 흥행작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PC게임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과 함께 ‘리니지2M’ 등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지만 지난해 연말에 출시해 전체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 넷마블은 올해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한 ‘BTS 월드’와 대작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