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민우(왼쪽)-박주홍.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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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올해 첫 실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선발 후보로 분류되는 우완 김민우(24)와 좌완 박주홍(20)이 비록 연습경기지만 첫 테스트에서 나란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대량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11일 차탄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1군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키나와에서 예정된 총 12차례의 연습경기 중 첫 게임으로, 한화가 4안타의 빈공 속에 0-18로 완패했다. 한화의 다음 연습경기는 14일 고친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원정팀으로 차탄구장을 찾은 한화는 좌익수 장진혁~유격수 하주석~3루수 송광민~우익수 제러드 호잉~지명타자 김태균~1루수 이성열~2루수 정은원~포수 김창혁~중견수 이동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고, 선발투수로는 김민우를 내세웠다. 박주홍은 두 번째 투수로 4회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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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등판(3.2이닝 2안타 3실점 2자책점)에서 가능성을 엿보였던 올해 고졸 2년차의 박주홍도 출발은 순조로웠다. 캠프 시작 후 “볼 끝에 힘이 붙었다”는 한용덕 감독의 평가대로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4, 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6회 2점홈런과 3점홈런 한방씩을 맞고 무려 7점이나 잃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이닝 도중 같은 좌완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야수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자책점은 3점에 그쳤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우완 워윅 서폴드와 좌완 채드 벨이 새로 합류한 가운데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국내투수들 중 3~5선발을 가릴 계획이다. 김민우, 박주홍과 더불어 김범수, 김성훈, 김재영, 장민재 등이 후보다. 첫 실전부터 기회를 얻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민우와 박주홍은 남은 기간 분발이 절실해졌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