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美가 상응조치 할 차례’ 완곡하게 압박 “쌍방, 새 관계 수립 위해 성의 있는 노력해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9.2.1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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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11일 “조미(북미)관계는 얼마든지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다. 동시에 지금은 미국이 상응조치를 할 차례라고 완곡하게 압박했다.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갖고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지금 온 겨레는 물론 광범한 국제사회는 미국이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노력에 진심으로 화답해 조선(한)반도와 세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상응조치가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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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예로부터 공은 닦은 데로 간다고 했다”며 “6·12 조미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쌍방이 진심 어린 노력을 성의껏 기울이면 조미관계에서도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 북한 협상팀은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팀과 실무회담을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이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은 협상안을 주고받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터놓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비건 대표는 9일 “(북한과) 생산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