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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악플러 100여명 고소, “인생 바쳐 싸울 것” 실천

입력 | 2019-02-07 07:58:00

사진=뉴시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여 명을 고소하기로 했다.
 
양 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악플러 100여 명을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PDF 파일로 수많은 악플을 제보받았다. 비방일색 댓글 중 게시자를 특정하기 가장 용이한 것부터 고소하겠다”며 “선처 여부는 게시자의 태도와 응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씨를 성추행하고, 양 씨의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진 촬영회’ 모집책 최모 씨는 지난달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양 씨는 최 씨의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말로 너무 힘들었다. 내게 상처 되는 악플을 보고도 못 본 체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재판 결과가 제 잃어버린 삶을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양 씨는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악플러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컴퓨터 앞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저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제 가족도 잘 모르면서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했던 악플러 하나하나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다.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 제 인생을 바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