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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이웃국가인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인근 남태평양 도서국들이 경찰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찰 훈련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태평양 섬나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인프라를 건설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은 이날 태평양 도서국 당국들과 경찰 훈련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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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도서국의 경찰은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데다 훈련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 범죄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파푸아 뉴기니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파푸아뉴기의 경찰청장은 최근 자국의 경찰병력에 대해 규율이 무너졌으며, 부패가 만연해 있는 상태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 나라의 경찰 일부는 성추행부터 상해죄, 심지어 재소자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돼 있다.
예산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경찰대는 의회로 몰려와 밀린 임금을 지불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호주 정부에 자국의 보마나 경찰대학 학생들의 훈련과정을 맡길 것이라며, 조만간 호주 정부와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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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는 빈곤국이지만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과 연합군 간 격전지였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호주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남태평양 도서국에 인프라 구축 등의 명분으로 자금 공세를 퍼부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남태평양의 맹주인 호주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