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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日경제, 戰後최장 74개월 연속 성장세

입력 | 2019-01-30 03:00:00

“과감한 재정 정책-규제 철폐 효과”




일본 경제가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74개월(6년 2개월)째 성장세를 보이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재정 및 금융 확장 정책 시행, 사상 최대 관광객 입국,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인프라 투자 등이 경제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29일 “경기 확대 국면이 74개월째 이어져 전후 최장기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전 최장 기간은 2002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어진 73개월이었다.

경기 확대 국면이 시작된 2012년 12월은 아베 총리가 2차 집권에 들어선 시점이다. 이토 모토시게(伊藤元重) 도쿄대 명예교수는 최근 주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아베 총리가 재정과 금융 정책을 통해 돈을 풀고 규제를 철폐하면서 고용, 주가, 기업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경기 확대 여부는 내각부가 매월 발표하는 경기동향지수를 기초로 경제 전문가들이 판단한다. 최종 판정은 약 1년 뒤 전문가 회의에서 이뤄진다. 다만 74개월간 일본 경제의 연평균 성장률이 1.2%에 불과해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 등 우려 요인도 제기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