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 News1
류현진(32·LA 다저스)은 미국 진출 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4년부터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급기야 2015~2016년에는 두 시즌 동안 단 1경기에만 나섰다.
2017년도 126⅔이닝, 2018년에도 82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오랜 재활을 거친 덕에 이제는 투구 요령뿐만 아니라 재활에 대해서도 해줄 말이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가 큰 폭의 구속 감소 없이 정상적으로 다시 투구할 수 있는 확률은 7% 수준이다. 재활 기간이 길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이 7%에 속하는 투수가 됐다.
이태양의 질문에 류현진은 “시간 싸움인 것 같다. 재활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은 참고 견뎌야 나중에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프더라도 처음에는 참고 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던지지 못할 만큼 아팠던 부위를 아프기 전으로 되돌리려면 아픈 과정을 거쳐 단련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심한 통증을 억지로 참아가며 무리해서 속도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어느 부위든 재활이 시간 싸움이라는 말은 여러 선수와 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활 과정에서 재발하는 통증은 그 자체로 아픔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불러와 재활의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류현진이 제시한 해법은 간단하다. 너무 심한 통증만 아니라면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게 1년 넘게 어깨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의 생각이다. 여기엔 물리적 통증뿐만 아니라 두려움까지 이겨내야 한다는 뜻도 담겼을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