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는 아시안컵 한국 대 바레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베로나)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가졌다. 이번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후반 34분 황희찬(함부르크)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44분 황인범(대전)을 빼고 이승우를 출전시켰다.
김병지는 23일 유튜브 개인 채널 \'꽁병지tv\'에서 이 같은 교체 카드에 대해 "이승우가 분위기를 바꿔놓은 부분은 상당히 좋았다"며 "일단 승우가 볼을 잡으면 굉장히 공격적이다. 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움직임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이승우의 다음 경기 출전 전망에 대해 "일단 승우가 출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잡혔다"면서도 "의욕은 있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냉정히 평가해서 앞으로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음 출전 여부도 어려운 행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프로축구 선수 김형범도 "감독이 수비진이 아닌 공격수를 교체할 때는 흐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다. 승우가 들어갔을 때는 확실히 공격의 활로가 트였다. 세밀하진 못했지만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 그러나 동원이가 들어갔을 때는 흐름 변화가 없었다. 바꿔주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동원은)더 저돌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스트라이커에게는 항상 네 공도 아니고 내공도 아닌 반반의 공이 많이 온다. 거기서 싸워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연장에 들어갔을 때 동원이가 앞에서 수비도 해주고 태클 해주고 막 뛰는 모습이 필요하다. 공격수가 꼭 공격을 잘해야만 흐름이 바뀌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