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월세 거래량 일평균 482건, 조사 이래 최대 집값 불확실성↑·전셋값↓…매매수요 전세로 전환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News1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9153건(19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481.7건이 거래된 셈이다. 전월(일평균 473.4건) 대비 1.8%, 지난해 1월(456.1건)과 비교하면 5.6% 늘었다.
1월 거래량으로는 서울시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5년 1월의 일평균 461.4건, 총 1만4304건이었다. 이달 총거래량은 1만4000건 중후반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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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9·13대책 이후 장기간 하락하면서 집값 불확실성이 커지자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출·세금규제로 주택매입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것도 전세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책 이후 매수세가 완전히 끊겨 이달 일평균 거래량이 6년 내 최저 수준인 50여건에 그쳐 거래절벽이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 집값은 지난주 0.09% 떨어져 10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동작구가 이달 일평균 23.4건 거래돼 전년 대비 52.5% 크게 늘었고 송파구(63.8건·49.8%↑), 성동구(22.5건·26.5%↑)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롯데캐슬에듀포레(545가구)와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 대단지가 입주를 시작했다. 송파구 역시 1만 가구에 육박하는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가 진행 중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시가격 현실화, 세금 인상 등 주택시장 악재에 따른 집값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월세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