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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의 지나친 ‘우레이 띄우기’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가 우레이(28·상하이 상강)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과 중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두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승을 챙겼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기는 팀이 1위가 된다.
비기면 현재 순위가 고스란히 유지돼 중국에 1위의 영예가 돌아간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1, 필리핀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같은 2승이지만 득점이 적다. 두 경기 모두 기대와 달리 1-0에 그쳐 골득실에서 중국에 밀린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만날 수 있는 조 1위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전에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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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우레이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높은 골 결정력이다. 이번 대회 들어 우레이는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우레이는 필리핀과의 2차전 멀티골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소속팀에서 받았던 오스카(브라질) 등의 훌륭한 지원은 없었지만,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슛들로 필리핀전을 지배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우레이는 한국전에서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로테이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산전수전 다 겪은 리피 감독이 조별리그 1위의 매력을 모를 리 없다. 적잖은 폭의 변화를 단행하더라도 우레이가 빠지는 일은 없어 보인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는 특정 선수의 한 방이 경기에 영향을 줄 때도 있다. 우레이는 중국 대표팀 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우리로서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아부다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