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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중동정책과 관련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잔인함과 집요함을 과소평가했다”고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학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시 카이로에서 이뤄졌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난 2009년 연설을 거론, “근본적인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카이로 연설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아랍 국가 간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미국과 무슬림 국가들의 새로운 시작을 천명했었다. 이는 이란 제재 완화 및 이란 핵협정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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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진정한 ‘새로운 시작’이 온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정책을 비판하며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등 강경정책을 펴고 있다.
폼페이오는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 지역에서 선(善)을 위한 세력으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을 다시 주장해왔다”며 “우리는 적들의 거짓 접근을 거절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을 보라”고 현 정부 중동정책을 자화자찬했다.
그는 또 “미국은 테러가 끝날 때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발언으로 인한 혼란 수습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발언에 대해 “임무의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이슬람국가(IS) 위협 종식과 모든 형태의 이슬람 근본주의와의 지속적인 투쟁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의 파트너들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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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