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암 사망률, 1991년 대비 27% 하락 “사망률 사회경제적 격차, 더 커지고 있어”
미국에서 암 사망률이 지난 25년간 꾸준히 하락했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불균형은 더 커졌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암협회(AS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난 2016년 암 사망률이 1991년 대비 27%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망률이 정점을 찍은 1991년에는 10만명당 215.1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나 이후 매년 1.5%씩 하락, 2016년엔 10만명당 156명이 사망해 전체적으로 27% 하락했다. 이는 사망자 숫자로 보면 1991년보다 260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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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레베카 시겔 ASC 연구정보책임자는 “암 사망률 하락 추세는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 “그러나 암 사망률의 사회경제적 격차는 지난 30년간 전체적으로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난한 여성은 부유한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배 더 많았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과 간암 사망률도 가난한 남성이 부유한 남성보다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2016년 사이에 가난한 카운티(행정구역 단위)에 사는 사람들의 전체 암 사망률은 부유한 카운티보다 약 2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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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흑색종과 간암·갑상샘암·자궁암·췌장암 발병률이 상승했고 이 중 일부는 비만과 연관이 있다면서 “우리는 비만 확산이 암 발병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빙산의 일각’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