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89-78 승리를 거둔 KG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은 계속 잇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8일 홈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주축선수들이 번갈아 부상 이탈하면서 생긴 속병을 자조 섞인 웃음과 함께 털어놓으면서였다.
KGC는 이날 경기에 앞서 또 다시 오세근의 부상 소식을 받아들여야했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오세근은 올 시즌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는데, 최근 부상 정도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이날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주요 공격 패턴을 외곽으로 돌린 전략이 주효했다. KGC는 37개의 3점포를 시도해 총 16개(성공률 43.2%)를 꽂아 넣으며 상대 수비진영을 초토화 시켰다. 동시에 국내 센터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웠다.
1쿼터 중반 양희종이 파울 3개째를 범한 뒤 교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KGC는 그러나 1쿼터 막판 최현민과 기승호, 박재한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면서 21-16 리드를 잡았다. 이어 2쿼터와 3쿼터에도 레이션 테리와 김승원, 양희종 등의 대포를 묶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45-37로 8점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친 KGC의 외곽 공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변준형이 오픈 3점슛으로 4쿼터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 양희종, 박재한이 외곽포를 추가해 손쉽게 승리를 굳혔다.
한편 같은 날 단독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SK를 안방에서 83-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