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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대외행보로 전통적 우방국 중국을 방문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마주 앉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어떤 전략적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을 태운 북한 전용열차는 지난 7일 평양에서 출발해 같은날 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통과,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에 비춰볼 때 김 위원장은 사실상 방중 첫날인 8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놓고 여기에서 중국의 역할, 북중 간 전략적 협력 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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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하지만 중국 방문이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짧게는 2019년, 좀 더 2020년까지 북한의 로드맵을 들고 (중국에) 갔을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가 ‘불변한 입장’이자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전폭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정전협정 당사자들’과 다자협상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관한 중국 측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남북 간 군사분야합의서의 이행 정도도 설명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거라는 관측이다. 한미 합동훈련과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중단에 관한 북중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앞선 3차례의 중국 방문을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통적 친선협조관계 강화”차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3차 방중 때와 달리 박봉주 내각총리는 수행하지 않았으나 경제 분야의 박 부위원장이 수행에 나선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오는 9일 오후까지 중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시설을 참관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그는 3차 방중 때 농업과학기술혁신원과 궤도교통지휘센터를 참관했다. 또한 주중 북한대사관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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