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미국 11세 소년이 집 안에서 생선을 굽는 연기를 들이마셨다가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머런 장피에르는 천식 치료차 뉴욕을 찾았다가 할머니집을 방문했다.
할머니는 생선구이 요리를 하고 있던 도중이었는데 집 안에 들어선 장피에르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스티븐 장피에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서둘러 911에 전화를 걸었다”며 “아들은 숨을 헐떡이며 ‘아빠 사랑해, 나 지금 죽는 거 같아’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피에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생선구이 연기를 들이마셔 사망했다고 말했다.
뉴욕 검시관 측은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NBC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장피에르의 죽음에서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한 식품 알레르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600만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생선을 포함한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안나 노박 베그르친 소아과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은 단순히 냄새를 맡는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공기로 방출되는 입자를 흡입해야 하는 것”이라며 “(장피에르의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