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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잡이’ 재개하는 日…“지속가능한 포경하겠다”

입력 | 2018-12-26 14:09:00

일본 정부, 국제포경위원회 탈퇴 공식화
“내년 7월부터 EEZ 내에서 상업포경 재개”




‘고래잡이’를 놓고 국제사회와 갈등을 벌여온 일본 정부가 ‘고래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한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IWC 탈퇴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7월부터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포경이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7월부터 상업 포경을 재개하기로 하고 IWC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IWC 탈퇴 이유에 대해 “지속가능한 상업 포경을 목표로 지난 30년 동안 해결책을 모색해왔다”며 “그러나 일부 국가의 반발과 지난 9월 IWC 총회에서 고래자원의 지속적 이용 및 보호가 양립 불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해 이번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IWC는 무분별한 고래잡이를 규제하기 위해 1946년 조직된 국제기구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브라질에서 열린 IWC 총회에서 고래의 상업적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플로리아노폴리스 선언’이 채택되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플로리아노폴리스 선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고래 포획을 더 이상 필수적인 경제활동으로 간주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스가 장관은 내년 초에 IWC 탈퇴를 통보해, 절차가 마무리되는 7월부터는 상업적 포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포경 지역은 일본 영해 및 EEZ 내로 한정할 예정이다. 또한 포경 반대국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연구 목적의 고래잡이를 허용한다’는 IWC 규정상의 허점을 이용해 고래 포획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서 그 고기를 식용으로 판매하도록 허가해왔다.

일본의 IWC 탈퇴 결정에 환경단체와 호주·뉴질랜드 등 포경반대국은 즉각 반발했다.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발표는 바다와 해양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과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포경은 오래되고 불필요한 관행”이라며 “해양 생태계는 보호하기 위해 일본이 모든 포경 활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호주의 멜리사 프라이스 환경장관도 성명을 내고 “호주는 상업적 포경 등 모든 형태의 고래잡이를 반대한다”며 일본의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