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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크리스마스 악몽’

입력 | 2018-12-26 03:00:00

美정부 셧다운 등 트럼프發 리스크… 다우존스 2.9%, 日닛케이 5% 급락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일본 증시가 5% 이상 폭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블랙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 리스크’가 연말 글로벌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10.45엔(5.01%) 급락한 19,155.74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가 2만 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크리스마스로 휴장한 한국을 제외하고 대만(―1.17%), 중국(―0.88%)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아시아 증시를 강타한 것이다. 24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71%), 나스닥지수(―2.21%)도 동반 하락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 공격 등 미국발 정치적 리스크가 맞물려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한국 증시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국제유가도 24일 6% 넘게 폭락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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