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작가(왼쪽)-문영남 작가. 사진제공|SBS·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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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남 작가 vs 김순옥 작가…안방, 막장은 계속된다
문영남 작가 ‘왜그래 풍상씨’ 로 컴백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와 승부
수목드라마 첫 맞대결…안방 관심
문영남 작가가 내년 1월9일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로 돌아오면서 ‘막장 대모들의 빅매치’라는 흥미로운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경쟁 상대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는 SBS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이다. 이들은 쓰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만 동시에 드라마 내용으로 논란을 빚는 공통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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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작가는 ‘황후의 품격’을 통해 ‘막장 작가’라는 수식어를 다시 입증하고 있다. 극중 태항호가 전신성형에 가까운 다이어트로 최진혁이 된다는 설정부터 신은경이 이엘리야를 향해 시멘트를 들이붓는 장면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지적도 빗발친다. 하지만 시청률만큼은 승승장구다. 최근 14.6%(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다.
후발주자인 문영남 작가는 강점으로 꼽히는 가족 이야기를 들고 나온다. ‘왜그래 풍상씨’는 중년남자가 네 명의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겪는 좌충우돌 일상을 담는다. 독특한 작명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주인공 다섯 남매의 이름 역시 ‘풍상, 진상, 정상, 화상, 외상’으로 지었다.
두 작가의 대결 무대가 주말드라마가 아닌 주중드라마라는 점도 호기심을 높인다. ‘왔다! 장보리’(최고시청률·37.3%), ‘내 딸, 금사월’(34.9%) 등 주로 주말드라마를 써온 김순옥 작가는 ‘황후의 품격’을 통해 처음 주중드라마를 집필, 시청률은 물론 화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주력 분야인 주말드라마에서 벗어난 문영남 작가도 시청률 제조기의 명성을 ‘왜그래 풍상씨’로 이어가기 위해 자존심을 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주중드라마를 집필하기는 1997년 ‘정 때문에’ 이후 22년 만이다. 그 사이 ‘왕가네 식구들’(48.3%), ‘수상한 삼형제’(43.5%), ‘조강지처 클럽’(40.2%) 등 주말드라마를 통해 넘볼 수 없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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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