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2억 1위 린드블럼, 넥센 3명 총액 넘어

입력 | 2018-12-25 03:00:00

계약 마친 외국인선수 몸값 보니
시즌 맹타 삼성 러프, 19억 2위… 호잉-로맥 등 강타자 후한 대접
13억 레일리, 롯데서만 5시즌째




KBO리그 10개 팀 외국인 선수 구성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시즌 종료 기준 엔트리에 포함됐던 30명(팀당 3명씩)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24일 현재 재계약이 확정된 선수는 10명이다.

올해 정규 시즌 우승팀 두산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모두 잔류시켰다. 올해 130만 달러를 받았던 린드블럼은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192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에 사인했다. 전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비싼 몸이다. 올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에이스에 걸맞은 대접이다. 후랭코프 역시 최대 123만 달러(약 13억8000만 원)를 받는다.

넥센도 올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리검과 외국인 타자 샌즈와 계속 함께한다. 눈에 띄는 것은 ‘가성비’다. 올해 11승(7패)을 거둔 브리검의 연봉은 90만 달러(약 10억1000만 원), 25경기에서 12홈런을 친 샌즈의 연봉은 5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다. 새로 영입한 왼손 선발 요키시의 몸값(50만 달러)을 합쳐도 린드블럼 한 명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10만 달러에 계약했던 샌즈의 연봉은 5배로 뛰었다.

롯데는 왼손 에이스 레일리와 117만 달러(약 13억2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롯데에서만 5시즌째를 맞는 레일리는 린드블럼과 더불어 KBO리그 최장수 용병이 된다.

올 시즌 맹타를 휘둘렀던 삼성 러프(170만 달러·약 19억1000만 원), 한화 호잉(14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 로맥(13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 등 외국인 타자들도 후한 대접을 받았다. 3년 연속 삼성 유니폼을 입는 러프는 외국인 선수 몸값 2위다.

한편 내년 시즌부터는 처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이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 원)로 정해졌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한 NC는 루친스키와 버틀러(이상 투수), 베탄코프(포수) 등 3명에게 100만 달러씩을 지불한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 역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