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 고속철도 예타조사 면제 곧 결정” 깜짝 선물 마산 서점에서 책 건네받자 金지사 “직접 계산하셔야” 웃음꽃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 제조혁신 중소기업인 삼천산업을 방문해 생산 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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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활성화 행보로 경남 창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4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경제정책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악재를 딛고 경남지사에 당선됐으며, 전날(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은 단결과 단합으로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합니다”라며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습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경남 방문은 김 지사의 도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김 지사의 스마트공장 계획을 지지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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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도 경남의 도전을 응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난달에 발표한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과 오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이어 곧 내놓을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경남 경제 발전에 활력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첫번째 전국투어인 전북 군산과 지난달 두번째 전국투어인 경북 포항에서 각 도지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세번째 전국투어인 경남에서는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김 지사의 스마트공장 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정부의 지원 방안을 언급했다.
아울러 ‘남부내륙 고속철도’가 경남도민의 수원사업이자 희망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깜짝 선물을 안겼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가전제품 부품을 만드는 창원 삼천산업을 방문해 제조 실행 시스템(MES) 자동화공정 등 향후 비전을 듣고 공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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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경남은 폴리텍대학에서 스마트 인력양성지원센터를 내년에 만든다”며 “거기에서 아낌없이 필요한 기존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담당할 것이고, 직원들의 재교육은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지사의 말에 동의하며 “과거에는 직업교육 그러면 취업 전 직업교육, 또는 실직하게 되면 새로운 취업을 위한 실직자들을 위한 교육 등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화하려고 하면 재직자 교육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 후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1955년부터 2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서점 ‘학문당’을 방문했다.
서점 대표인 권화연씨는 문 대통령에게 ‘이선관 시 전집’ 한권과 허수경 시인의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산문집을 건넸다. 김 지사는 “마산과 진주의 대표 시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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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웃으며 카운터로 향하자 김 지사는 “직접 계산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상품권으로 6만1000원을 지불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