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5일까지 보호선수 명단 제출…두산은 18일까지 선택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 두산 선발 유희관이 포수 양의지와 대화하고 있다. 2018.9.5/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주전 안방마님을 떠나보낸 두산 베어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은 지난 11일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는 내용이었다.
양의지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공수겸장 리그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와 함께 일찌감치 100억원이 넘는 몸값이 기대됐다. 역시 NC는 계약금 60억원에 연봉 65억 등 보장액 125억원을 제시해 양의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고 로드중
이제 두산에게는 보상이 주어진다. 현행 FA 규정은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보상을 하도록 돼 있다. 보상은 두 가지다. FA 이적 선수의 당해연도 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이다.
쉽게 말해 두산은 올 시즌 양의지의 연봉 6억원의 3배인 18억원을 받거나, 6억원의 2배인 12억원과 함께 보상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그동안 FA 이적 시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챙긴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도 ‘12억원+선수 1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의지의 FA 이적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NC는 공시일 다음날부터 3일 이내인 15일까지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두산에 제출해야 하고, 두산은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받은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보상방법을 선택해 NC에 통보해야 한다.
NC의 결정이 빨라질수록 두산도 빨리 보상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C가 14일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한다면 두산은 17일까지 선택을 완료해야 한다. NC가 15일까지 명단을 내면 두산은 18일까지 결정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NC와 두산의 치열한 눈치 싸움도 예상된다. NC는 두산이 필요로 하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선수 20인 틀에 넣어야 한다. 두산도 당장 필요한 선수는 아니지만 트레이드 가치 등을 고려해 NC의 허를 찌를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