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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시진핑, 만찬 전 화웨이 CFO 체포 알고도 문제제기 안해”

입력 | 2018-12-07 11:58:00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가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었다. 두 정상은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무역전쟁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 회담을 갖는 동안 과연 화웨이 CFO의 체포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백악관의 공식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이전에 (화웨이 CFO 체포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것이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만찬 이전에 이미 멍완저우의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다만 시 주석이 무역갈등 해소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 문제를 만찬 때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6일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만찬 전에 화웨이 CFO 체포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른다. 나는 미리 알고 있었다. 법무부를 통해 알았고, 이런 종류의 일들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그 모든 것들을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멍완저우 체포 작전에 대해 수일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볼턴과 백악관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역시 미리 알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