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승진, 부회장 4명으로 늘어 대내외 악재 고려 ‘안정’ 방점, 3인CEO등 사장단 유임
사진 오른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김기남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뉴스1 © News1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권오현 회장의 뒤를 이어 DS부문장으로 선임된 지 1년만에 승진했다. 재계에선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인사 기조인 ‘성과주의 원칙’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반도체 총괄사장 등의 요직을 두루 역임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DS부문장 선임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김 부회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기술개발 중심 문화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초격차’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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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그룹 안팎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 안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부회장과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의 승진 외에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등 ‘3인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 체제를 유지하는 등 사장단 상당수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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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삼성전자 부회장단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해 각각 CE·IM부문장을 내려놓고 사업부 경영에서 손을 뗀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 등이다. 지난해 10월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오현 회장은 변동없이 자리를 지켰으나 자연스럽게 퇴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