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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백석역 사망자, 차 세우고 뒷자리로 피하다 숨진 듯”

입력 | 2018-12-05 16:27:00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주변 난방공사 배관 파열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배관 폭발 지점 근처에서 증기를 보고 차량을 정차한 상태에서 고온·고압의 물기둥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손모(69)씨는 4일 오후 백석역 근처를 지나던 중 희뿌연 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차량을 정차했다.

순간적으로 손씨의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앞 유리창이 깨지고 블랙박스 녹화도 함께 끊겼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차량을 세운 상태에서 앞 유리창이 깨지자 뒷자리로 대피하던 중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방으로 치솟은 물줄기는 차량의 창문을 모두 깰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사고 이후 2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손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손씨는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딸과 사위와 함께 식사를 하고 10여분 만에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