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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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9월 초부터 경내 전통 한옥 건물인 상춘재(常春齋) 내부 보수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맞이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이전부터 계획해 온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제기되자, 청와대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집중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준비 차원에서 상춘재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상춘재 수리는 올해 초부터 계획된 것이고 9월 초 공사가 발주됐다”며 “연말 또는 연초나 돼야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9월 19일 결정됐다.
상춘재는 경내에 지어진 최초 전통 한옥으로, 주요 귀빈을 영접할 때 활용되던 사랑채다. 지난해 5월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과 같은해 7월와 9월 당 대표 회동도 모두 상춘재에서 진행된 바 있다. 또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을 당시 차담회 장소로 쓰인 곳이다.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의 만찬 장소로도 활용됐으며, 3월에는 여야 5당 대표 오찬이 열리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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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니스칠을 벗겨냈지만 겉은 멀쩡하고 안은 여전히 활용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안에도 걸맞게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보수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며 “지난 여야 대표 회동에서도 마루에 병풍을 쳐놓고 했던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초에 보수 작업을 시작한 만큼, 연말에서 연초 안에 끝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상춘재가 김 위원장 방문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당 대표나 국가 정상이 오면 활용을 했었다”며 “열려있는 것이니까,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누가 오는 것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