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는 지난해 취업과 창업을 통합 지원하는 대학일자리본부를 새롭게 출범했다. 그간 분리 운영되던 취업진로지원 센터와 창업지원단의 업무를 일원화해 확대 개편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학생회관으로 사무실 통합 이전을 최근 마무리하고,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취·창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육대는 꽉 막힌 국내 고용시장의 돌파구로 ‘해외취업’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면서 재학생들의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최근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20여 명의 학생을 미국 현지 기업에 취업시킨 ‘K-Move 스쿨(해외 취업연수 프로그램)’ 사업이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K-Move 스쿨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외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해외 우수기업을 매칭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삼육대는 올해 5월 이 사업에 선정돼 정부지원금 1억2000만 원을 투입, 미국 기업 취업을 목표로 수개월간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삼육대는 ‘글로벌 e-Biz 전문가 양성 과정’이라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자상거래, 인터넷비즈니스, IT연계교육 등 직무교육 360시간과 어학교육 300시간 등 총 660시간의 연수과정을 통해 현지 수요 중심 기반의 실무형 인재를 길러냈다. 그 결과 수료자 17명 전원이 슈피겐(Spigen), 바이넥스(BINEX), 델리스(Delice), 바닐라몽키(VANILLA MONKEY) 등 미국 내 우량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은 12월 말까지 남은 연수를 마친 후 순차적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삼육대는 또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대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파란사다리’ 사업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4주간 해외연수 비용을 정부(70%)와 주관대학(30%)이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 트렌드 적용한 ‘창업 특화 교육’
삼육대는 재학생 진로지도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정된 일자리를 넘어 혁신적인 창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창업교육 기능을 총괄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창업지원단을 꾸리고, 교내 창업분위기 확산과 재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U-StartUp 창업오디션’은 삼육대의 대표적인 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창업경진대회로, 기존 경진대회가 단순 아이디어나 보유 기술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데 그치는 것과는 달리 시장 타당성 분석을 평가요소에 반영하여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창업오디션에는 무려 36개 팀이 참가해 반짝이는 창업 아이디어를 겨뤘다.
삼육대는 창업오디션을 ‘창업 Level-Up’과 ‘창업 Value-Up’과 같은 차별화된 특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 ‘레벨업’은 전략적인 창업계획서 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소셜·모바일·빅데이터 등 최신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접목해 학생들이 창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이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발표자료 시각화 역량과 스피칭 능력 업그레이드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밸류업’은 정부지원 사업 수주와 실제 투자 유치를 위한 집중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창업 분야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의 멘토링이 상시 이뤄진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